돼지 4대 소모성 질병 한눈에 정리: PRRS·PED·써코·PRDC
PRRS, PED, 써코, PRDC는 국내 양돈장의 생산성을 가장 크게 떨어뜨리는 4대 소모성 질병입니다. 각각 무엇이 원인이고, 언제 어떤 증상이 나타나며, 농장에서 무엇부터 챙겨야 하는지 처음 보는 분도 알 수 있게 정리했습니다.
한눈에 비교표
- 원인
- PRRS 바이러스
- 주로 걸리는 돼지
- 모돈(번식), 자돈~육성돈(호흡기)
- 대표 증상
- 임신 후기 유산·사산·미라, 허약자돈, 기침·호흡곤란, 성장 지연
- 핵심 대책
- 후보돈 순화·검역, 모돈군 안정화, 백신, 차단방역
- 원인
- PED 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 주로 걸리는 돼지
- 모든 나이, 특히 포유자돈
- 대표 증상
- 물 같은 설사, 구토, 탈수. 갓 태어난 자돈은 폐사율 매우 높음
- 핵심 대책
- 차단방역(차량·사람·기구), 분만사 올인올아웃, 모돈 백신으로 초유 면역
- 원인
- 돼지써코바이러스 2형 (PCV2)
- 주로 걸리는 돼지
- 이유 후 자돈~육성돈
- 대표 증상
- 살이 빠지고 크지 않음(위축), 털 거침, 호흡곤란, 림프절 부음, 피부 반점
- 핵심 대책
- PCV2 백신, 동시 감염(PRRS 등) 관리, 밀사·스트레스 줄이기
- 원인
- 바이러스 + 세균이 함께 감염 (PRRS, 써코, 인플루엔자, 마이코플라즈마, 흉막폐렴균 등)
- 주로 걸리는 돼지
- 육성 후기~비육돈
- 대표 증상
- 오래가는 기침, 호흡곤란, 사료 섭취·성장 저하, 출하 지연
- 핵심 대책
- 환기·온습도·밀사 관리, 올인올아웃, 원인별 백신, 세균 감염은 수의사 처방
PRRS·PED·써코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라 항생제로 치료되지 않습니다. PRDC는 바이러스와 세균이 함께 일으키며, 세균 쪽에만 항생제가 효과가 있습니다.
소모성 질병이란? 왜 '4대'라고 부를까
소모성 질병은 한 번에 많은 돼지를 죽이기보다, 번식 성적을 떨어뜨리고, 자라는 속도를 늦추고, 사료를 더 많이 먹게 만들어 농장의 수익을 조금씩 갉아먹는 질병입니다. 겉으로 큰 사고가 안 나 보여도 출하 일령이 늘고, 모돈 한 마리가 1년에 출하하는 돼지 수(MSY)가 줄어드는 식으로 피해가 쌓입니다.
PRRS, PED, 써코, PRDC는 국내에서 가장 흔하고 피해가 큰 네 가지라 묶어서 '4대 소모성 질병'이라고 부릅니다. 특히 이 질병들은 서로 겹쳐서 걸리면 피해가 훨씬 커집니다. 예를 들어 PRRS로 면역이 약해진 돼지에게 써코와 마이코플라즈마가 함께 오면 PRDC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만 잡기보다 농장 전체의 질병 상태를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PRRS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번식 + 호흡기제3종 가축전염병
원인
PRRS 바이러스가 원인입니다. 유럽형(PRRSV-1)과 북미형(PRRSV-2)이 있고 국내에는 두 가지가 모두 있습니다. 변이가 많아 농장마다 다른 바이러스가 돌 수 있다는 점이 관리를 어렵게 만듭니다.
증상
- 모돈: 임신 후기 유산, 조산, 사산·미라 증가, 약하게 태어나는 자돈(허약자돈) 증가, 재발정 증가
- 포유자돈·이유자돈: 호흡곤란, 성장 지연, 다른 질병에 쉽게 걸려 폐사 증가
- 육성·비육돈: 기침, 사료 섭취 감소, 성장 지연. 다른 질병과 겹쳐 PRDC로 이어지기 쉬움
전파
감염된 돼지와의 직접 접촉, 정액, 감염 돼지 이동이 주된 경로이고, 사람·차량·기구를 통해서도 옮습니다. 가까운 거리에서는 공기로 퍼질 수도 있습니다. 새로 들이는 후보돈이 바이러스를 가지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리 포인트
- 후보돈은 들이기 전에 검사하고, 격리 기간 동안 농장 바이러스에 맞게 순화시킨 뒤 합사
- 모돈군 전체 면역을 고르게 맞추는 모돈군 안정화와 수의사와 상의한 백신 프로그램
- 항체(ELISA)·유전자(PCR) 검사로 농장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
- 돈방 단위 올인올아웃, 주사바늘 교체, 차단방역
PED (돼지유행성설사)
바이러스소화기제3종 가축전염병
원인
코로나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PED 바이러스가 원인입니다.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 바이러스가 오래 살아남아 많이 발생합니다.
증상
- 물 같은 설사와 구토, 심한 탈수
- 갓 태어난 포유자돈은 폐사율이 매우 높아, 분만사 전체를 잃는 경우도 있음
- 큰 돼지는 설사와 사료 섭취 감소 후 대부분 회복하지만, 바이러스를 퍼뜨림
전파
감염된 돼지의 분변을 통해 입으로 옮깁니다. 분변이 묻은 차량(특히 출하·사료·분뇨 차량), 사람의 신발·옷, 기구가 농장 사이 전파의 주요 통로입니다.
관리 포인트
- 농장 입구 차량 소독, 외부 차량의 농장 안 진입 최소화, 출하대 관리
- 분만사 올인올아웃, 철저한 세척·소독 후 완전 건조
- 모돈에게 백신을 접종해 초유로 자돈에게 면역을 넘겨주는 것이 핵심 (수의사와 상의)
- 발생 시 설사 자돈의 보온과 수분 보충, 돈사 간 이동 동선 분리
써코바이러스 (PMWS, 이유후전신소모성증후군)
바이러스위축·전신백신 효과 좋은 편
원인
돼지써코바이러스 2형(PCV2)이 원인입니다. PCV2가 일으키는 여러 질병을 묶어 'PCV2 관련 질병'이라고 하며, 대표적인 것이 이유 후 자돈이 말라 가는 PMWS(이유후전신소모성증후군)입니다. 피부와 신장에 병변이 생기는 PDNS(돼지피부염신장증후군)도 PCV2와 관련이 있습니다.
증상
- 이유 후 자돈~육성돈이 살이 빠지고 자라지 않음(위축돈), 털이 거칠어짐
- 호흡곤란, 설사, 창백하거나 누런 피부(황달), 서혜부 림프절이 부음
- PDNS가 오면 뒷다리·엉덩이 쪽 피부에 붉은 반점
전파와 악화 요인
PCV2는 대부분의 농장에 있을 만큼 흔한 바이러스라, 감염 자체보다 언제 병으로 커지느냐가 중요합니다. PRRS나 마이코플라즈마와 함께 감염되거나 밀사, 환기 불량, 이유·합사 스트레스가 겹치면 피해가 커집니다.
관리 포인트
- PCV2 백신 접종 (접종 시기는 농장 상황에 맞게 수의사와 결정)
- PRRS·마이코플라즈마 등 동시 감염 관리
- 이유·합사 스트레스 줄이기, 적정 사육 밀도, 위축돈 조기 분리
PRDC (돼지호흡기복합감염증)
바이러스 + 세균호흡기환경 영향 큼
원인
PRDC는 한 가지 병원체가 아니라 여러 바이러스와 세균이 함께 감염되어 생기는 호흡기 질병입니다. PRRS 바이러스, 써코바이러스 2형,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먼저 폐의 방어력을 떨어뜨리고, 마이코플라즈마, 흉막폐렴균, 파스튜렐라균, 글래서병 원인균 같은 세균이 뒤따라 들어와 병이 깊어집니다.
증상
- 주로 육성 후기~비육돈에서 오래가는 기침과 호흡곤란
- 사료 섭취와 일당증체량 감소, 사료 효율 악화, 출하 지연과 체중 편차 증가
- 도축 후 폐 병변이 많이 발견됨
관리 포인트
- 환기·온습도: 암모니아·먼지·외풍·큰 일교차를 줄이는 것이 가장 기본
- 적정 사육 밀도, 돈방 단위 올인올아웃, 다른 일령 돼지와 공기 섞이지 않게
- 마이코플라즈마·써코·PRRS 등 원인별 백신 프로그램
- 세균 감염은 원인균을 확인해 수의사 처방에 따라 치료 (양돈 항생제 종류 참고)
사육단계별로 보기
같은 농장에서도 사육단계마다 주의할 질병이 다릅니다. 지금 문제가 생긴 돈사가 어디인지부터 보세요.
| 사육단계 | 주의할 질병 | 이런 신호가 보이면 의심 |
|---|---|---|
| 임신사·모돈 | PRRS | 임신 후기 유산 증가, 사산·미라 증가, 재발정 증가 |
| 분만사 | PED, PRRS | 포유자돈 물설사·구토가 빠르게 번짐, 허약자돈·폐사 증가 |
| 이유자돈사 | 써코(PMWS), PRRS | 이유 후 마르고 크지 않는 자돈 증가, 호흡기 증상 |
| 육성·비육사 | PRDC, 써코 | 오래가는 기침, 사료 섭취 감소, 출하 일령 증가, 체중 편차 증가 |
4대 질병 공통 관리법
- 차단방역
외부 차량·사람의 출입을 줄이고, 출입할 때는 소독과 작업복·장화 교체를 지킵니다. 출하대와 사료·분뇨 차량 동선을 돈사와 분리합니다. - 올인올아웃과 세척·소독·건조
돈방이나 돈사를 한 번에 비우고, 세척 → 소독 → 완전 건조 뒤에 다음 돼지를 넣습니다. 건조를 건너뛰면 소독 효과가 크게 떨어집니다. - 후보돈 검역과 순화
새 돼지는 질병 검사를 하고 격리한 뒤, 농장 질병 상태에 맞게 순화시켜 들입니다. - 백신 프로그램
농장의 질병 상태를 검사로 확인하고, 수의사와 함께 백신 종류와 접종 시기를 정합니다. - 사육 환경
환기, 온습도, 사육 밀도를 맞추고 이유·합사 스트레스를 줄입니다. 소모성 질병은 환경이 나쁠 때 크게 번집니다. - 모니터링과 기록
정기 혈청·PCR 검사, 도축장 폐 병변 확인, 폐사·위축돈·출하 일령 기록으로 변화를 일찍 알아챕니다. 생돈 정산서 분석으로 출하 성적 변화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돼지 4대 소모성 질병이 뭔가요?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PED(돼지유행성설사), 써코바이러스 2형 관련 질병(PMWS 등), PRDC(돼지호흡기복합감염증) 네 가지를 말합니다. 한꺼번에 많이 죽기보다 번식 성적, 성장 속도, 사료 효율을 떨어뜨려 농장 생산성을 꾸준히 갉아먹는다는 뜻에서 "소모성 질병"이라고 부릅니다.
PRRS는 왜 농장에서 잘 없어지지 않나요?
PRRS 바이러스는 변이가 많아 농장마다, 시기마다 다른 바이러스가 돌 수 있고, 감염된 돼지 몸에 오래 남아 다른 돼지에게 옮기기도 합니다. 백신도 모든 바이러스를 다 막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후보돈을 들일 때 순화와 검역을 하고, 모돈군 전체의 면역을 고르게 맞추는 관리가 중요합니다.
PED와 일반 설사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PED는 분만사 전체로 빠르게 번지고, 물 같은 설사와 구토가 함께 나타나며, 갓 태어난 포유자돈의 폐사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TGE, 로타바이러스, 대장균 설사와 겉으로는 비슷할 수 있어서 확진은 수의사를 통한 실험실 검사로 해야 합니다.
써코 백신만 맞히면 써코는 해결되나요?
PCV2 백신은 효과가 좋은 편이지만, PRRS나 마이코플라즈마 같은 다른 질병이 함께 돌거나 밀사·환기 불량 같은 스트레스가 크면 피해가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백신과 함께 동시 감염 관리, 사육 환경 개선을 같이 해야 합니다.
PRDC에는 항생제를 쓰면 되나요?
PRDC는 바이러스와 세균이 함께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항생제는 마이코플라즈마, 흉막폐렴균, 파스튜렐라균 같은 세균 감염에만 효과가 있고 바이러스는 잡지 못합니다. 원인균을 확인해 수의사 처방에 따라 쓰고, 환기와 밀사 같은 환경 요인을 함께 고쳐야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옮거나 돼지고기가 위험한가요?
PRRS, PED, 써코바이러스는 사람에게 옮지 않으며, 정상적으로 도축·검사된 돼지고기를 먹는 것도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PRDC 원인 중 하나인 돼지 인플루엔자는 드물게 사람과 돼지 사이에 옮을 수 있어, 농장 종사자는 손 씻기와 작업복 관리 같은 기본 위생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PRRS와 PED도 법정 가축전염병인가요?
네. 가축전염병예방법에서 PRRS와 PED는 제3종 가축전염병으로 정해져 있습니다(2026년 기준). 의심되는 증상이 보이면 담당 수의사나 시·군 방역기관과 상의하세요. 법정 전염병 분류는 바뀔 수 있으니 최신 기준을 확인하세요.
아프리카돼지열병(ASF)도 소모성 질병인가요?
아닙니다. ASF는 걸린 돼지가 대부분 죽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제1종 가축전염병입니다. 의심되면 즉시 신고해야 하며, 소모성 질병과는 대응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돼지에 쓰는 약은 양돈 항생제 종류 총정리에서, 다른 농가의 경험은 소통방 문제해결 사례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