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농장에서는 어떤 일을 할까? 하루 일과와 돈사별 업무
양돈장(돼지농장) 직원은 무슨 일을 할까요? 처음 양돈장에 취업하는 분, 외국인 직원에게 일을 설명해야 하는 농장주, 양돈 관련 회사 신입 모두가 이해할 수 있게 하루 일과와 돈사별 업무를 정리했습니다.
양돈장의 구조와 종류
돼지는 자라는 단계에 따라 다른 건물(돈사)에서 지냅니다. 그래서 양돈장 일도 어느 돈사를 맡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 돈사 | 지내는 돼지 | 주로 하는 일 |
|---|---|---|
| 교배·임신사 | 교배할 어미돼지, 임신한 어미돼지, 수퇘지 | 발정 확인, 교배(인공수정), 임신 확인, 어미 사료량 조절 |
| 분만사 | 새끼를 낳을 어미돼지와 젖먹이 새끼돼지 | 분만 돌보기, 초유 먹이기, 새끼돼지 처치, 보온 |
| 자돈사 | 젖을 뗀 새끼돼지 | 보온, 사료 적응 돕기, 설사·기침 관찰 |
| 육성·비육사 | 고기용으로 키우는 돼지 | 사료·물 관리, 환기, 출하할 돼지 고르기와 상차 |
새끼를 낳아 출하까지 다 하는 일관 농장, 새끼만 생산하는 번식 농장, 새끼돼지를 들여와 키우기만 하는 비육 농장으로 나뉘고, 농장 종류에 따라 있는 돈사도 다릅니다. 돼지의 일생은 돼지는 몇 개월에 출하될까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루 일과 예시
농장마다 다르지만, 많은 양돈장이 이른 아침(빠르면 6시)에 시작해 오후 5시쯤 끝나는 흐름으로 하루를 보냅니다. 대신 점심시간이 긴 편이라 한낮에 쉬는 시간이 있습니다.
| 시간(예시) | 하는 일 |
|---|---|
| 06:00~07:00 출근 | 샤워하고 농장 작업복·장화로 갈아입기, 발판 소독조 지나기 |
| 오전 순찰 | 돈사 온도·환기팬 확인, 물이 잘 나오는지, 사료가 잘 내려오는지, 밤사이 아프거나 죽은 돼지는 없는지 확인 |
| 사료 주기 | 자동 급이기 작동 확인, 손으로 주는 돈사는 정해진 양 주기, 사료통 청소 |
| 오전 작업 | 맡은 돈사 일: 분만 돌보기, 교배, 새끼돼지 처치, 돼지 이동 등 |
| 12:00 점심 | 식사와 휴식. 농장에 따라 14시 또는 15시까지 길게 쉬기도 함 |
| 오후 작업 | 청소와 분뇨 정리, 빈 돈방 세척·소독, 백신 보조, 기록 정리 |
| ~17:00 퇴근 전 순찰 | 다시 온도·물·사료 확인, 분만이 임박한 어미돼지 확인, 이상 내용 보고 |
| 야간 순찰 (당번) | 직원들이 돌아가며 밤에 1시간 정도 돈사를 돌아봄. 분만, 온도, 물·사료, 기계 고장 확인 |
일주일 흐름
양돈장은 요일마다 하는 큰일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목요일에 이유(새끼돼지 젖떼기)를 하는 농장은 그 앞뒤로 분만사 이동과 정리가 몰리고, 금·토·일은 사료·물 확인과 청소 같은 일반 관리만 해서 비교적 쉽습니다. 돼지는 매일 돌봐야 하므로 주말에도 일하고, 쉬는 날은 직원끼리 돌아가며 정합니다.
핵심은 하루 두 번 이상 모든 돼지를 눈으로 보는 것입니다. 사료를 안 먹거나 무리에서 떨어져 있는 돼지를 일찍 찾으면 큰 병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돈사별로 하는 일
교배·임신사
- 어미돼지가 발정이 왔는지 확인합니다. 수퇘지를 가까이 데려가 반응을 보는 방법을 많이 씁니다.
- 발정이 온 돼지에 인공수정을 하거나 돕습니다.
- 교배 후 다시 발정이 오는지 보고, 임신 확인(초음파 등)을 돕습니다.
- 임신 단계에 맞춰 어미돼지가 너무 살찌거나 마르지 않게 사료량을 조절합니다. 돼지 임신 기간은 약 114일입니다. (돼지 임신 기간)
분만사
- 분만 예정일 며칠 전에 깨끗하게 씻고 소독한 분만틀로 어미돼지를 옮깁니다.
- 분만할 때 옆에서 지켜보며 새끼가 숨을 잘 쉬는지, 어미가 너무 오래 힘들어하지 않는지 봅니다.
- 갓 태어난 새끼돼지가 초유(처음 나오는 젖)를 빨리 먹도록 돕고, 보온등으로 따뜻하게 해 줍니다.
- 농장 방식에 따라 탯줄 정리, 이빨 자르기, 꼬리 자르기, 철분 주사, 수컷 거세 같은 새끼돼지 처치를 교육받은 대로 합니다.
- 어미가 새끼를 깔고 누워 죽는 일(압사)이 없도록 자주 살핍니다.
- 약 3~4주 뒤 새끼돼지의 젖을 떼고(이유) 자돈사로 옮깁니다.
자돈사
- 젖을 막 뗀 새끼돼지는 추위와 스트레스에 약하므로 온도를 맞추고 바람이 직접 닿지 않게 합니다.
- 사료를 잘 먹기 시작하는지, 설사나 기침을 하는 돼지가 없는지 봅니다.
- 약하거나 작은 돼지는 따로 모아 더 신경 써서 돌봅니다.
육성·비육사
- 사료와 물이 끊기지 않게 하고, 계절에 맞게 환기를 조절합니다.
- 돼지끼리 싸우거나 꼬리를 무는 일이 없는지 봅니다.
- 출하하는 날에는 무게가 다 찬 돼지를 골라 표시하고, 트럭에 싣는 일(상차)을 합니다. 돼지는 약 6개월, 115kg 안팎에서 출하됩니다.
정해진 날에 하는 일
- 빈 돈사 세척·소독: 돼지를 한 번에 옮기고 나면 돈방을 비워 고압세척기로 물청소하고, 소독약을 뿌리고, 말린 다음 새 돼지를 넣습니다. 병이 다음 돼지에게 옮지 않게 하는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 백신 접종: 정해진 일정에 따라 백신을 놓거나 보조합니다. (돼지 백신·약품 도감)
- 분뇨 처리: 돈사 아래 피트에 쌓인 분뇨를 정해진 때에 빼고, 처리 시설로 보냅니다.
- 출하: 정해진 요일에 합니다. 어미돼지 100마리 규모 농장이라면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출하합니다.
- 시설 점검: 환기팬, 급이기, 물 니플, 보온등이 고장 나지 않았는지 살핍니다.
- 기록: 분만, 교배, 폐사, 이동 내용을 기록판이나 앱에 적습니다.
바로 보고해야 하는 이상 신호
아래 상황을 보면 혼자 처리하지 말고 바로 농장장이나 사장님에게 알리세요. 어느 돈사, 몇 번 돈방, 몇 마리인지와 사진이 있으면 가장 좋습니다.
| 보이는 것 | 왜 중요한가 |
|---|---|
| 사료를 안 먹고 누워만 있음 | 열이나 병의 첫 신호인 경우가 많음 |
| 설사, 구토 | 새끼돼지는 빨리 탈수되어 죽을 수 있음 |
| 기침, 숨을 헐떡임 | 호흡기 질병이 돈사 전체로 번질 수 있음 |
| 귀·배·다리 피부가 붉거나 보라색 | 열병 같은 심각한 전염병일 수 있음 |
| 갑자기 죽은 돼지, 여러 마리가 한꺼번에 아픔 | ASF·구제역 같은 법정 전염병 가능성, 신고가 필요할 수 있음 |
| 절뚝거림, 다침 | 따로 옮겨 치료해야 함 |
| 물이 안 나옴, 팬이 멈춤,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음 | 짧은 시간에도 많은 돼지가 위험해질 수 있음 |
방역 규칙
- 농장에 들어갈 때는 샤워하고 전용 작업복과 장화를 씁니다.
- 돈사를 옮겨 다닐 때마다 장화를 발판 소독조에 담그거나 갈아 신습니다. 보통 어린 돼지가 있는 돈사부터 큰 돼지가 있는 돈사 순서로 다닙니다.
- 외국에서 가져온 돼지고기, 소시지, 육포 같은 축산물은 농장에 가져오면 안 됩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는 가공된 고기 안에서도 오래 살아남습니다. (ASF는 사람에게 옮을까)
- 쉬는 날 다른 양돈장을 방문하거나 멧돼지가 나오는 산에 다녀왔다면 농장에 알려야 합니다.
안전수칙
- 분뇨 피트·저장조 가스: 분뇨에서는 황화수소 같은 독한 가스가 나와 몇 번만 들이마셔도 쓰러질 수 있습니다. 피트나 저장조에는 절대 혼자 들어가지 말고, 환기와 가스 측정, 보호구 없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쓰러진 사람을 구하려고 보호구 없이 들어가는 것도 매우 위험하니, 먼저 주변에 알리고 119에 신고하세요.
- 큰 돼지 다루기: 수퇘지나 새끼를 지키는 어미돼지는 사람을 물거나 밀칠 수 있습니다. 이동할 때는 몰이판을 쓰고 돼지와 벽 사이에 서지 않습니다.
- 고압세척기와 소독약: 장갑, 보안경, 마스크를 쓰고, 소독약은 정해진 비율로만 섞습니다.
- 여름 더위: 돈사 안은 덥기 때문에 물을 자주 마시고 쉬는 시간을 지킵니다.
네팔 직원에게는 이 글을 네팔어로 옮긴 बंगुर फार्ममा के काम गर्नुपर्छ?와, 양돈장 한국어를 네팔어로 정리한 बंगुर फार्मका कोरियन शब्द(양돈장 한국어 용어사전)를 함께 보내 주시면 일을 설명하기 쉽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양돈장 일은 경험이 없어도 할 수 있나요?
네. 처음에는 사료·물 확인, 청소, 돼지 이동처럼 배우기 쉬운 일부터 시작하고, 분만 돌보기나 교배처럼 기술이 필요한 일은 농장장이나 선배에게 배우면서 맡게 됩니다. 돼지를 꾸준히 관찰하는 습관과 방역 규칙을 지키는 성실함이 경험보다 중요합니다.
양돈장 일은 많이 힘든가요?
일 자체가 복잡하거나 어렵지는 않습니다. 힘든 점은 돈사 안의 환경입니다. 냄새와 먼지가 있고 여름에는 덥습니다. 대신 같은 동작만 반복하는 공장 일보다 하는 일이 다양하고, 돼지를 돌보는 일이 적성에 맞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나을 수 있습니다. 결국 본인 성향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자동 급이기·자동 환기·고압세척기를 갖춘 농장이 늘어 몸이 덜 힘든 곳도 많습니다.
직원이 돼지에게 주사를 놓기도 하나요?
농장에 따라 철분 주사나 백신 접종을 직원이 맡기도 합니다. 이때는 반드시 농장장이나 수의사에게 교육을 받고 정해진 약, 양, 부위대로 해야 합니다. 아픈 돼지를 보고 직원이 스스로 판단해 약을 주는 것은 안 되며, 먼저 보고해야 합니다.
주말에도 일하나요?
네. 돼지는 매일 먹고 마시기 때문에 주말에도 일합니다. 다만 주말은 사료·물 확인, 순찰, 청소 같은 일반 관리 위주라 평일보다 비교적 쉽습니다. 예를 들어 목요일에 이유(젖떼기)를 하는 농장은 금·토·일이 상대적으로 한가한 편입니다. 쉬는 날은 직원끼리 돌아가며 정하고, 근로계약서에 따라 다릅니다.
냄새가 몸에 배지 않나요?
돈사에서 일하면 냄새가 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농장은 출입할 때 샤워를 하고 농장 전용 작업복과 장화로 갈아입습니다. 방역 때문이기도 하고, 퇴근할 때 다시 씻고 개인 옷으로 갈아입으면 냄새 걱정도 줄어듭니다.